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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을 내리기 전에-앞을 보라

이재기 | 2021.01.14 18:07 | 조회 1734 | 공감 0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의 차이 가운데 하나는 앞을 내다보는가?’하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인물로 평가받는 솔로몬은 잠언 14:8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슬기로운 사람의 지혜는 자기가 가는 길을 깨닫게 하지만, 미련한 사람의 어리석음은 자기를 속인다.” 무슨 뜻일까요? 슬기로운 사람은 지혜를 통해 자기가 가는 길에 대해 통찰력을 갖지만 미련한 사람은 자신의 앞길에 대해 아무런 주의도 기울이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리빙 바이블은 이 구절을 지혜로운 자는 앞을 내다보지만 미련한 자는 자기를 속이고 현실을 직시하지 않는다.”(The wise man looks ahead. The fool attempts to fool himself and won’t face facts)라고 번역합니다.

 

이는 삶 가운데 어떤 결정을 내리는 문제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지혜로운 자는 삶의 결정을 내릴 때 앞을 내다보면서 그 결정이 자기를 어디로 이끌며 어떤 결과가 있을지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미련한 자는 그런 것에 별 관심이 없고 눈앞의 것만 보면서 결정한다는 것이죠.

 

창세기에 보면 에서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이삭의 아들인 그는 사냥꾼이었고 충동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는 자기 형의 장자권에 잔뜩 욕심을 낸 쌍둥이 동생 야곱이 있었습니다. 당시 고대근동에서 장자권은 두배의 유산과 엄청난 축복을 상속받는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이었죠.

 

어느 날, 에서는 종일 사냥을 한 후 고픈 배를 안고 집에 들어왔는데 때를 맞추어 야곱은 팥죽을 끓이고 있었습니다. 장자권을 빼앗기 위한 전략이었죠. 시장한 에서가 그 팥죽을 좀 달라고 하자 야곱은 장자권을 자기에게 넘기면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합니다. 에서는 그 선택에 대한 결정을 하기 전에 그것의 결과를 미리 생각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는 그러지 않았고 눈앞의 만족에만 온통 마음이 쏠려있었습니다.

 

그는 당장의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장자권을 넘기고 팥죽을 먹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결정으로 인해 그는 엄청난 유산뿐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 프로그램에서 밀려나게 됩니다. 그는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과 메시아의 조상이 되는 영광을 얻을 수 있었고 성경에 그 이름을 가장 많이 올리는 사람이 될 수 있었는데 그 모든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앞을 내다보지 않고 충동적인 결정을 했기 때문이죠.

 

그런가 하면 다윗은 정반대의 선택을 합니다. 사울 왕을 피해 도망 다닐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그가 숨어있는 굴에 사울 왕이 볼일을 보러 들어왔습니다. 다윗의 부하들은 하나님께서 사울 왕을 다윗의 손에 붙였다면서 그를 죽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사실 지긋지긋한 살해위협에서 벗어나고 이스라엘의 왕이 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죠. 다윗은 이미 오래전에 이스라엘의 다음 왕으로 선지자 사무엘에 의해 기름부음까지 받지 않았습니까? 이제 드디어 그 일이 실현될 때가 온 것일까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만 했습니다. 눈앞의 상황으로만 보면, 그리고 감정의 지시를 받는다면 사울왕을 죽여야 했습니다. 다윗도 아마 그러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는 볼일을 열심히 보고 있는 사울의 뒤로 가서 옷자락만 잘라왔죠.

 

왜 그랬을까요? 그는 앞을 내다보았던 것입니다. 다윗은 이 이야기가 후대에 전해질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사울은 비록 타락했지만 이스라엘의 초대 왕으로 하나님께 기름부음을 받아 세워진 왕이 아닙니까? 비록 다윗이 왕이 된다 해도 어두운 굴 안에서 공격당하기 쉬운 채로 있었던 현직 왕에게 뒤에서 몰래 다가가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권세를 빼앗는다면 그의 정당성은 의심을 받을 것이고 그 또한 누군가에 의해 그런 식으로 공격을 당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무엇보다 그의 명성은 그 행동으로 인해 치명타를 입게 되겠죠. 그의 자녀들은 또 자기 아버지의 그런 행동을 자랑스러워 할까요? 하나님은 기뻐하실까요?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 자신을 한번 돌아봅시다. 어떠신가요? 어떤 선택을 하거나 결정을 내릴 때 앞을 내다보는 편입니까? 그 결정이 어디로 자신을 인도할지, 그 결정의 결과가 1년 후에는 어떻게 되고 5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생각하시나요? 홈쇼핑 같은 것을 보면 물건을 팔면서 지금 사고 돈은 나중에 내어도 된다는 식의 광고가 나옵니다. 3개월이나 6개월 후부터 2년에 걸쳐 갚으면 된다는 식입니다. 사실 그 물건이 꼭 필요한 것도 아니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그냥 사고 싶어집니다.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모피코트인데 그런 건 하나쯤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지금 당장 돈을 안 내도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지름신이 강림합니다. 눈앞에는 그 모피코트만 보이고 다른 것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죠. ‘에이, 나중에야 어떻게 되든, 온 가족이 손가락을 빨든 말든 그냥 사버리자.’ 카드를 꺼내 시쳇말로 질러버립니다. 이게 혹시 당신을 묘사하지 않습니까?

 

지금 나의 결정이 내 자녀와 가족에게, 나의 건강과 재정 생활에, 내 윤리적 삶과 영적 생활에, 내 인격과 명성과 신뢰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숙고하십니까? 무엇보다도 그 결정이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에, 그리고 하나님께서 나를 향해 품고계신 그 미래의 축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내다보시나요? 아니면 그냥 눈앞의 상황, 감정, 또는 충동의 지배를 받으십니까?

 

찰스 스탠리 목사라는 유명한 목사님이 있는데 얼마전 미국의 애틀랜타 침례교회라는 대형교회에서 은퇴를 하였습니다. In Touch라는 방송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설교를 듣습니다. 그는 젊었을 때 한 20명 되는 작은 산골 교회에서 목회를 했습니다. 대다수 주민들은 고등학교도 안 나온 사람들이었죠. 그는 결정해야 했습니다. 몇 명 되지 않는, 게다가 학력도 별로 없는 성도들을 위해 설교를 대충 준비하거나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성경을 연구하고 최선을 다해 양질의 설교를 전하거나 그 사이에서 말입니다.

 

그는 후자를 택했습니다. 철저히 준비된 설교와 대충 한 설교의 차이를 잘 알 수도 없을 성도들을 위해 성경을 연구하고 개요를 쓰고 토요일 밤을 새워 연습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미래를 내다봤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그의 앞날에 미칠 영향을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그가 설교준비를 대충하고 싶거나 인터넷 같은 데서 판매하는 설교개요를 베끼고 싶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고 합니다. “찰스야,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도들만 염두에 두고 설교를 준비하지 말거라. 미래를 위해 준비하거라. 20명이 아니라 수천명의 사람들 앞에서 설교한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거라.”

 

그는 그렇게 했고 그 결정은 후일 옳은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철저한 설교준비를 통해 그는 점점 더 나은 설교자로 성장했고 하나님은 그런 그를 축복하셨습니다. 오늘날 수천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50개의 언어로 그의 설교를 듣습니다.

 

눈앞의 상황이나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앞을 내다보며 결정하는 습관을 기릅시다. 신체적으로나 재정적으로나 관계적으로나 사역적으로나 영적으로, 모든 결정에 그렇게 합시다.  기도하는 가운데 현재의 결정이 미래에 미칠 영향을 반드시 숙고합시다. 결정하기 전에 눈을 들어 멀리 내다봅시다. 당신은 지혜로운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며 후회하지 않을 것이며 하나님 안에서 복되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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