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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것은...

이재기 | 2020.09.04 11:21 | 조회 1211 | 공감 0


예배라고 하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주일에 교회당에서 하는 의식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예배의 한 부분에 불과합니다. 예배를 뜻하는 영어 worshipworth(가치있다)ship()의 합성어로서 가치 있는 것을 담은 배, 즉 가치에 상응하는 형식과 구조입니다. 따라서 기독교적 예배란 하나님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분께 합당한 가치를 돌려드리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예배는 단지 주일에 하는 의식만이 아니라 우리의 삶 자체로 드려지는 것을 포함합니다.

 

신약성경은 존재와 삶 전체로 드려지는 예배에 대해서 종종 말씀하는데 사도바울이 로마서 12:1에서 언급한 내용이 그 대표적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그러므로 나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힘입어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여러분의 몸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이 드릴 합당한 예배입니다." 데이비드 페터슨은 이와 같은 신약의 예배를 연구한 후에 이렇게 설명합니다.

 

"신약성경에서 예배는 그리스도인의 실존 전체를 기술하는 포괄적 범주이다....예배는 복음을 믿고 자신의 삶과 인격적 존재 전체로 하나님의 아들과 그분의 일에, 성령의 능력으로 반응하는 것이다."

 

요즘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면서 지역주민과 마찰을 빚고 감염의 위험에도 현장예배를 중단하지 않는 교회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로 인해 교회는 이웃의 복지를 고려하지 않고 자기들만 아는 이기적이고 패쇄적인 집단으로 세상에 비춰지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것은 단순한 주일예배만이 아니라 내 삶과 존재 전체로 하나님께 드리는 그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뜻이 아닐까요?

 

교회를 포함한 다양한 모임을 통해 코로나 감염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이 엄중한 위기 상황에서 예배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면서 굳이 현장예배를 고집하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바울과 피터슨이 말한 예배, 즉 매일의 삶 가운데 우리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는 그 예배에 얼마나 목숨을 거는지 궁금해집니다.

 

주일 예배의 중요성을 결코 과소평가하고 싶지 않지만 지금은, 아니 지금이야말로 "주일 중심, 예배당 중심"의 영성에서 우리의 예배를 잠시 해방시켜주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한 목사님은 주일 예배도 목숨을 걸만큼 중요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의 예배모임은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위협요인이 된다면서 이렇게 썼습니다.

 

"예배드리면 죽인다고 칼이 들어올 때, 목숨을 걸고 예배드리는 것이 신앙이다. 그러나 예배 모임이 칼이 되어 남들의 목숨을 위태하게 하면, 모이지 않는 것이 신앙이다."

 

그렇습니다. 지금은 모이지 않는 것이 오히려 신앙입니다. 그렇다고 주일예배를 중단하자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행히도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아쉽지만 온라인으로라도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으니까요.

 

더욱이 마태가 기록한 것처럼 사람들이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해야 하는 의무를 지닌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 험난한 펜데믹 세상에서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를 보고 하나님을 욕하기보다 오히려 하나님을 칭송할 수 있게 하는 일에 우리의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그것이야말로 어떤 면에서 진정한 의미의 예배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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