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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틴의 회심 이야기

이재기 | 2020.06.12 12:46 | 조회 3155 | 공감 0


기독교 고전 참회록의 저자이며 기독교가 낳은 가장 위대한 지성 중의 한 사람인 어거스틴은 3541113일 로마의 영토인 북아프리카의 타가스테(Tagaste)에서 이교도 아버지와 독실한 신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 수사학을 공부하고 마니교에도 입문하는 등 학문과 종교적 추구에 열정을 보이면서도 동시에 성적인 정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고민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의 나이 30세가 되던 384, 밀라노의 국립대학에서 교수자리를 얻어 찬란한 미래를 보장받았지만 그의 내면은 불안과 번민으로 시달리곤 했습니다.

 

밀라노에 있는 동안 기독교 신자인 어머니의 권유로 당시 밀라노 교회의 감독이었던 암부로스의 설교를 듣게 됩니다. 처음에는 설교 스타일을 연구하려는 마음으로 갔으나 점점 영혼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게 되지요. 암부로스를 통해 그는 기독교가 지성적이고 세련될 수 있음을 발견했고 구약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해결함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교회에 발을 들여놓았지만 그에게는 거듭남의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추한 정욕에 여전히 사로잡혀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절망과 수치심에 빠지곤 했습니다. 3868월말의 어느 날, 그는 자신의 가장 가까운 친구 알리피우스와 마주앉아 이집트의 수도사 안토니의 놀라운 희생과 거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 대화는 그를 더 깊은 영적 갈등과 번민으로 몰고 갔습니다.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 그는 알리피우스를 떠나 자신이 묵는 집의 정원으로 나아갑니다. 거기서 그는 머리를 쥐어뜯고 두 주먹으로 이마를 치며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그 순간 교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그의 회심이 일어나게 됩니다. 참회록에 기록된 그 자신의 간증입니다.

 

나는 무화과나무 아래 털썩 주저앉았고 내 눈에서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갑자기 이웃집에서 어떤 아이의 노래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려왔습니다. 소년의 음성인지 소녀의 음성인지 구분할 수 없었지만 집어 들고 읽어라. 집어 들고 읽어라라는 구절이 반복적으로 들렸습니다. 그것을 듣고 그런 소리를 내면서 노는 아이들의 놀이가 있는지 열심히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전에 결코 들어본 적이 없는 노래였습니다.

그래서 나는 급히 알리피우스가 앉았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거기에 사도바울의 서신을 포함한 책(신약성경)을 두었는데 나는 그것을 집어 들고 펴서 제일 먼저 내 눈에 닿는 부분을 조용히 읽었습니다.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하거나 술 취하지 말며 음란하거나 호색하지 말며 다투거나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13:13-14).” 나는 더 읽지 않았습니다. 더 읽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 구절의 끝부분에 이르는 바로 그 순간에 마치 확신의 빛이 내 마음에 쏟아져 들어오는 것 같았고 모든 의심의 어두움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어거스틴은 거듭났습니다. 그는 교수직을 사임했고 두 번 다시 옛 생활로 돌아가지 않았습니다. 그는 기독교의 변증가요, 사상가요, 신학자로서, 그리고 북아프리카 히포의 주교로서 죽을 때까지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자신의 첫 번째 서신에서 거듭남에 대해 이런 말을 합니다. “너희가 거듭난 것은 썩어질 씨로 된 것이 아니요 썩지 아니할 씨로 된 것이니 살아 있고 항상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되었느니라(벧전 1:23).”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거듭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거스틴처럼 어느 날, 하나님의 말씀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것으로 여겨지고 그 말씀이 믿어지게 될 때 우리는 거듭나게 되고 구원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러면 썩지 아니할 씨”, 살아 있고 항상 있는말씀의 씨앗이 내 마음에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기독교 신앙은 더 이상 이론이 아니라 실제가 되며 내 삶을 움직이고 변화시키는 동력이 됩니다.

 

당신은 거듭났습니까? 하나님의 말씀, 특별히 복음의 말씀을 분명히 믿습니까? 아니 그 말씀이 참으로 믿어지십니까? 그것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에게 하는 말씀임을 알게 되었습니까? 당신의 마음에 말씀의 씨앗이 떨어져 생명이 움트게 되었습니까? 거기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그 생명의 말씀으로 거듭남의 은혜를 경험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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