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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상 무얼 더 해 줄 수 있을까?”

이재기 | 2020.04.09 16:11 | 조회 2978 | 공감 0



 

제가 좋아하는 작가 브레넌 매닝의 어리석은 자는 복이 있나니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전쟁이 가장 치열했던 1952년 늦가을, 적진으로 100미터쯤 들어가 있는 전방관측소 벙커에 해병대 상병 둘이 쪼그리고 앉아 있었습니다. 잭 로빈슨과 팀 케이시인데 둘은 절친한 친구로서 서로의 부모님과도 잘 아는 그런 관계였지요. 한국전에 참전한지는 일 년이 좀 넘었습니다.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 가벼운 눈발이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벙커에 앉아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이, 수류탄이 정확히 두 사람의 중간 지점에 떨어졌습니다. 케이시가 먼저 수류탄을 보았습니다. 그는 몸을 날려 수류탄 위에 엎드렸습니다. 수류탄은 하는 폭발음을 내면서 즉각 터졌으나 케이시의 복부로 폭발이 흡수되었습니다. 케이시는 친구인 잭 로빈슨에게 찡긋 눈짓을 보내고는 바로 전사하였습니다. 로빈슨은 친구인 케이시가 몸을 던져 수류탄의 폭발을 최소화했기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지요.

 

4년 후, 로빈슨은 목회자의 길에 들어섭니다. 1960, 그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시작된 삶의 시작을 의미하는 상징으로 자신의 이름을 잭 로빈슨에서 케이시 로빈슨으로 개명했습니다. 자기를 살리기 위해 죽은 친구의 이름으로 바꾼 것이죠.

 

로빈슨은 죽은 친구 케이시의 홀어머니를 자신의 어머니처럼 섬겼습니다. 어느 날 로빈슨은 전후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친구 어머니에게 뜬금없이 묻습니다.

어머니, 어머니의 아들 케이시가 정말 저를 사랑했을까요?”

죽은 케이시의 어머니는 웃으면서 대답합니다. “그야 두말하면 잔소리 아니겠니?”

어머니는 잠시 후 또 말했습니다. “얘야, 너를 살리기 위해 수류탄에 몸을 던져 죽은 케이시가 너를 사랑한 것이 맞느냐고 묻는 것은... 너 농담으로 하는 소리지?”

로빈슨이 대답합니다. “진담이에요.”

그 어머니의 얼굴이 굳어지며 눈빛에 분노가 번졌습니다.

어른을 놀리면 못써!”

놀리는 게 아닙니다. 어머니.”

 

케이시의 어머니는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로빈슨을 쳐다보았습니다. 마침내 분노가 폭발합니다. 그 어머니는 점잖은 여성이고 나이도 많아 기력이 떨어져서 큰 소리로 말하지도 않는 사람이었지만 그날 그녀는 벌떡 일어나 버럭 소리를 지르며 말했습니다. “이런 제기! 내 아들 팀 케이시가 너를 위해 죽었는데, 그 이상으로 무얼 더 해줄 수 있단 말이냐? 팀이 너를 위해 그 이상 뭘 더 해줄 수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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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전, 지금과 같이 아름다운 어느 봄날에 예수님은 나와 당신을 위해 십자가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받으시고 죽으셨습니다. 당신을 너무나 사랑하기에, 목숨보다 더 사랑하기에 그 고귀한 목숨을 던져 당신을 살리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의심스러우신가요? 주님이 정말 당신을 사랑하는지 잘 모르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 아들이 너를 위해 죽었는데 그 이상 무얼 더 해 줄 수 있단 말이냐? 그것보다 더 사랑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단 말이냐?”

 

혹시 십자가에 대해 잊어버리셨나요? 인생의 여러 가지 문제와 싸우면서 자기도 모르게 당신을 위한 그 죽음의 기억이 가물가물 해졌나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생각하십시오. 그 아름다운 희생에 대해 깊이 묵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당신을 위한 그 희생과 사랑을 말입니다. 케이시가 죽기 전, 로빈슨을 바라보고 눈을 찡긋하였듯이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당신을 보셨고 당신에 대해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바울이 로마서 5:8에서 말씀한 것처럼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께서 죄인인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증명해보이신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위해 목숨을 버렸는데 그 이상으로 뭘 더 해 줄 수 있었을까요?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셨는데 어떻게 우리가 그분의 사랑과 능력을 더 의심할 수 있겠습니까? 아니 그것보다 더 어떻게 사랑할 수 있단 말입니까?

 

골고다의 그 험한 십자가로 나아갑시다. 그 언덕에 진동하는 피비린내가 맡아지시나요? 당신을 위해 죽어가는 자의 절규가 들리십니까? 사람 같지 않은 몰골로 온통 피투성이가 되어 십자가에 매달린 그분이 보이시지 않나요? 믿음의 눈으로 그 광경을 바라봅시다. 거룩한 상상력으로 그 장면을 재현해봅시다. 제발 마음을 열고 그 고귀한 희생과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겠습니까? 잠시 템포를 늦추고 그 사랑 안에 깊이 잠기며 그 힘으로 이 팍팍한 삶을 기쁘게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합시다. 다시 의심하지 말고 하나님도 더 이상은 해 줄 수 없는 최고의 사랑을 받은 자로서 한번 더 힘을 내어 벌떡 일어나 할 일 많은 이 세상으로 걸어나아갑시다.

가슴 한 가득 사랑을 안고...

더 이상 해 줄 수 없는 그 사랑의 감격과 행복에 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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