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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바꾸는 은혜

이재기 | 2020.01.03 10:05 | 조회 2106 | 공감 0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이 해가 정말 (new)”해가 되고 특별한 해가 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부족하고 흠이 많은 우리에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어주시는 전능자 하나님의 호의가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이 은혜는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시는 데서 분명히 드러납니다. 기독교는 사람이 자신의 종교적 열심이나 공로, 또는 자기 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가르칩니다. 놀랍게도 은혜로 우리의 영원한 운명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는 그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은혜는 지금 여기에서의 삶도 바꾸어놓습니다. 즉, 우리의 성화와 성장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한다는 말씀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자신의 두 번째 서신에서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벧후 3:18)”고 권면합니다. 베드로가 주님의 은혜 안에서 자라가라고 말한 것은 그 자신이 이 은혜를 직접적으로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잘 알다시피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 실패자입니다. 가장 함께 해야 할 순간에 베드로는 자신의 스승인 예수님을 버렸고 저주까지 하며 그분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런 그를 회복시켜 그해 오순절에 삼천명을 주께 인도하는 놀라운 설교자로 쓰셨습니다. 그는 그 파격적인 은혜를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었을 것이고 그것이 그 삶의 동력이 되었을 것입니다.

 

영적 성장을 원하십니까? 참된 변화를 갈망하십니까? 주님의 은혜를 사모하고 그 은혜를 누리십시오. 은혜는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습니다. 규칙이나 논리, 또는 이론이 우리를 바꾸거나 우리의 믿음을 성장시키지 않습니다. 죄인을 구원하시고 실패자를 일으켜 세우시며 비천한 자를 높이시는 하나님의 은혜, 그 막무가내의 사랑이 우리를 움직이며 우리 영혼의 키를 자라게 합니다. 나는 이 겨울에 소리 없이 내리는 흰 눈이 은혜를 묘사하는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산에 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모진 비바람에도 끄떡 않던 아름드리나무들과 꿋꿋하고 고집스럽기만 하던 소나무들이 눈이 내려 덮이면 꺾인다는 것입니다. 부드럽고 조용한 흰 눈이 광풍과 비바람이 꺾지 못한 가지들을 꺾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조용하고 부드러운 것 같지만 우리를 변화시키는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바꿔놓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게 임한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하고 상기하십시오. “애가서에서 시인은 큰 고난 가운데서 낙심하려다가 주의 은혜를 생각하고 힘을 얻습니다. “마음속으로 곰곰이 생각하며 오히려 희망을 가지는 것은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다함이 없고 그 긍휼이 끝이 없기 때문이다. 주님의 사랑과 긍휼이 아침마다 새롭고 주님의 신실이 큽니다(3:21-23).” 사도 바울도 자신의 드라마틱한 삶을 돌아보며 "나의 나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잠시 멈추어 생각하는 것은 우리 인생을 생각지 못했던 방식으로 윤택하게 할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아침마다 새로이 주시는 은혜를 발견하고 누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어떤 것보다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주님의 은혜와 긍휼이 내게 얼마나 필요한지 말씀드릴 뿐 아니라 일상의 삶 가운데 주어지는 은혜에 민감하여 사소한 은혜라도 흘려보내지 말야야 합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은혜에 빠져야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 은혜 아니면이라는 찬송의 후렴 가사는 이렇습니다.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십자가의 그 사랑 능력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놀라운 사랑 그 은혜 아니면 나 서지 못하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은혜 아니면 설 수 없고 살아갈 수도 없습니다. 올 한 해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은혜를 묵상하고 사모하고 누림으로써, 그리고 받은 은혜를 나누며 베풂으로써 든든히 세워지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변화를 경험하며 날마다 성장하는 우리의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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